비트 더 리퍼


현재는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전직 킬러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마피아 조직원을 난치암 환자로 병실에서 대하게 된 어느 하루의 이야기. 환자는 자신의 병을 고쳐 살려내지 못하면 마피아들 사이에 주인공의 정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해오고, 이런저런 사건들이 이어진다.
과거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삽입되면서 현재와 교차된다. 고아가 된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마피아와 관계를 맺고 킬러가 되어가는 과정, 조직을 위해 일하지만 결국 갈등이 생기고 대립하고 배신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찬찬히 자세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책을 덮을 마지막즈음이 되서는, 교차하던 과거의 이야기도 현재의 이야기도 모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말해진다. 그 어조가, 주인공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처럼, 구구절절 장황하고 저속하고 자극적인데, 책을 읽어가는 재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지루하지 않게 한장한장의 책장을 넘길 수가 있다. 그리고 맞이하는 결말은 나름 충격적이다.
흠잡을데 없이 깔끔하게 재미있는 소설. 레오나르도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중이라고 하는데,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