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전쟁


내용을 요약하자면 주인공이 군인으로 지원해 훈련을 받고 전쟁에서 활약하는 이야기이다. 작가 스스로도 밝혔지만, 로버트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즈" 와 많이 닮아있다. 이것저것 많지만, 미래군대, 우주전쟁속에서의 주인공의 성장을 담담히 그려간다는 전개의 방향이 가장 닮았다.
외계 종족들을 상대로 우주에서는 광대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 지구의 주민에게는 인생의 황혼기 즈음에 하나의 선택이 주어진다. 75세, 지구에서의 더 이상의 삶을 포기하면 우주개척방위군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는 없고, 죽을때까지 싸워야하는 길이지만, 대신 전투수행을 위한 젊고 늙지 않는 새 육체를 얻을 수 있다. 뭐 그런 설정.
SF이니만큼, 작가가 펼쳐놓은 미래세계에 대한 상상을 따라가보는 것이 큰 재미이다. 산소운반능력이 4배나 되는 똑똑한 피 기술. 좋은 해상도로 볼 수 있으며 광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고양이 눈 기술. 근력과 반응시간을 증대시키는 강한 팔 기술. 뇌 속에 삽입되어 육체에 적용된 비자연적 기술들을 조정하는 뇌도우미 컴퓨터 기술. 새 젊은 육체를 가지게 된 주인공의 감정과 경험을 작가 존 스칼지는 그럴듯하게 꼼꼼하게 그려낸다.
가벼운 문체와 부담없는 내용으로 쉽게 읽히는 책이다. 우와 너무 대단하다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재미나게 읽었다. 사건전개가 조금만 더 드라마틱했다거나, 주인공 캐릭터가 조금만 더 평면적이지 않고 매력적인 구석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이 소설은 사실 "유령여단", "마지막행성" 으로 이어지는 3부작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나머지 두개의 이야기를 모두 읽었을 때 이 시리즈에 대한 호감이 훨씬 더 커져있기를 기대해본다.